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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철도·유틸리티 회복에 영업익 21%↑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8 05:40

수정 2021.08.08 05:40

[파이낸셜뉴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회복세 속에 철도·유틸리티·에너지 산하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높은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버핏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5월 6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카드게임 중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회복세 속에 철도·유틸리티·에너지 산하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높은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버핏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5월 6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카드게임 중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7일(이하 현지시간) 높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 속에 산하 철도, 유틸리티, 에너지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버크셔는 자회사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고, 주식 투자 비중도 매우 높다. 덕분에 버크셔 실적은 전반적인 경제흐름을 나타내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공개한 2·4분기 실적에서 순익은 7%, 영업이익은 21%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5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66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또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 버크셔가 주식투자를 한 투자수익을 합친 전체 순익은 1년전 263억달러에서 올 2·4분기 281억달러로 6.8% 증가했다.

버크셔 산하의 노던벌링턴산타페(NBSF)를 비롯한 철도, 유틸리티, 에너지 업체가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높은 성장세를 보인 덕이다.

물류난 속에 BNSF 순익은 34% 폭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이 맥을 못춘 바람에 버크셔는 지난해 전년동기비 영업익이 2·4분기에는 10%, 3·4분기에는 30% 급감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백신 접종 확대 속에 미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며 물류가 대폭 확대되고, 에너지 수요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버크셔는 공급망 차질,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자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자회사 실적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자평했다.

버크셔의 전망은 밝았다.

버크셔는 '상당한'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영진이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실적 발표에서 이전에 자주 언급했던 "사업이 팬데믹의 부정적 여파로 어려움을 지속하고 있다"는 말을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뺐다.

시장에서 늘 관심을 받는 버크셔의 현금 보유 규모는 1년 전보다 14억달러 줄어든 1440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2·4분기에는 보유 포트폴리오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사들인 주식보다 판 주식이 더 많았다.

에드워드존스의 제임스 섀너핸 애널리스트는 버크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136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높은 주가 상승세 덕에 보유 지분 평가액은 더 높아졌다.

6월말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BoA 등 주식 평가액은 3080억달러로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도 적극적이었다. 비록 1·4분기 매입 규모 66억달러보다는 적었지만 60억달러어치 자사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버크셔는 247억달러 자사주를 매입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버핏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4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BoA,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 4개 종목 비중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차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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