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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 한국 근대5종 첫 동메달… 정진화 4위 [아듀! 도쿄올림픽]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8 18:27

수정 2021.08.08 18:27

전웅태가 지난 7일 오후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근대5종경기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전웅태는 3위로 동메달, 정진화는 4위를 기록했다. 뉴시스
전웅태가 지난 7일 오후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근대5종경기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전웅태는 3위로 동메달, 정진화는 4위를 기록했다. 뉴시스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전웅태는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합계 1470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64년 도쿄 대회부터 올림픽 근대 5종에 출전한 한국의 사상 첫 메달이다. 한국 근대5종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1위였다. 함께 출전한 정진화(32·LH)는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웅태가 딴 동메달은 한국 선수단이 이번 올림픽에서 획득한 스무번째 메달이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등 5종목을 모두 치러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전웅태와 정진화는 마지막 경기인 레이저 런에서 나란히 메달에 도전했다. 레이저 런은 사격과 육상을 결합한 종목으로 10m 레이저 권총 사격과 800m달리기를 네번씩 반복해야 한다. 전웅태는 중간 성적 1위로 가장 먼저 출발한 영국의 조지프 충보다 28초 늦게 출발했다. 하지만 첫 사격부터 쾌조를 보이며 3위 경쟁에 뛰어들었고 막판 역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진화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끝에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한 전웅태는 "이번에는 동메달을 땄지만 앞으로 은과 금이 더 남았다"며 "다음에는 더 높은 위치에 서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에 마지막 메달을 선물한 전웅태는 이날 오후 8시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한국 대표단 기수로 나섰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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