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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구멍이 사라진다… 스마트폰 이젠 ‘UDC 경쟁’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8 18:30

수정 2021.08.08 18:30

삼성 11일 공개 갤Z폴드3 적용
샤오미는 하루먼저 미믹스4 공개
애플도 2024년 경쟁 가세 예고
2025년 1억1000만대 시장 성장
갤럭시Z폴드3 예상 이미지. 샘모바일
갤럭시Z폴드3 예상 이미지. 샘모바일
'누가누가 잘 숨기나'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이 카메라 성능을 넘어 이제는 누가 액정 속에 얼마나 잘 숨길 수 있는지를 경쟁한다. 이른바 언더 디스 플레이카메라(UDC)로 옮겨가고 있다. 기업들은 카메라 사양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판단해서다.

8월 하루 차이로 신작 공개를 예고한 삼성전자와 샤오미도 UDC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처음 선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도 차세대 UDC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며 기술 경쟁에 가세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UDC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내년 1500만대, 2025년 1억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 샤오미 하루차이 공개

8일 관련업계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아래 전면 카메라를 숨기는 이른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신작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UDC 기술은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로 숨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은 전면 상단에 움푹 파이는 '노치'나 화면에 카메라를 뚫는 '펀치홀'이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할때를 제외하고 카메라가 보이지 않은 꽉찬 화면 구현이 가능해 몰입감있는 디스플레이 경험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UDC는 빛이 디스플레이를 통과해 카메라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해 화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UDC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난해 중국 ZTE가 최초로 UPC를 탑재한 스마트폰 '액손(Axon) 20 5G'도 기대와 달리 빛 투과율이 낮아 UPC 탑재 후 카메라 성능 등이 저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ZTE는 새로 출시한 '액손 30'에서 카메라 렌즈 디스플레이 픽셀 밀도를 200ppi에서 400ppi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출시되는 UDC카메라는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갤럭시Z폴드3에 UDC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 회장은 삼성보다 하루 먼저(10일)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미믹스4'를 공개한다. 전작인 미믹스3를 선보인 지 약 3년 만이다. 미믹스4에도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 숨기는 UDC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디스플레이 및 이미지 품질 손실이 거의 없는 기술이 나올 오는 2024년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5년 출하량 1억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차세대 스마트폰용 카메라는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메라 등으로 디스플레이 침해가 전혀 없는 꽉찬 화면을 구현하면서, 전면 카메라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UDC가 대중화될 때까지 디스플레이 성능 향상과 패널 비용 증가 등 과제도 있다.

하지만 풀(FULL) 화면 디스플레이로 전환이 스마트폰 경험을 향상시키고, 공급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크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은 스마트폰에 UDC 배치를 주도하고, 갤럭시 폴드와 S시리즈에 점진적으로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은 2024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UDC가 탑재된 스마트폰 출하량은 오는 2025년 1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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