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김경문 "강백호 자신이 어떤 행동 했는지 모르고 있었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9 06:44

수정 2021.08.09 07:11

김경문 감독 "강백호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주면 돼" 
"금메달 못 딴거 아쉽지 않다" 발언도 해명
김 감독 선수 부담 덜어 주기 위한 것 강조
[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열린 올림픽 남자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을 당한 8회초 강백호가 껌을 씹고 있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7일 열린 올림픽 남자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을 당한 8회초 강백호가 껌을 씹고 있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2020 도쿄올림픽을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경기 중 심드렁한 태도로 껌을 씹어 논란을 일으킨 강백호 선수에 대해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어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강백호에게 물어보니까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자기도 그 순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KBS 박찬호 야구 해설위원은 "강백호 선수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 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야구계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출국 당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던 김 감독은 이날 굳은 표정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에서 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못 딴 건 크게 아쉽지 않다"고 말 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올림픽에 가는데 금메달을 따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면서 "내가 선수들에게 금메달 딴다고 얘기하면 선수들의 부담이 얼마나 크겠는가"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경기를 열심히 하고 경기 때문에 져서도 마음이 아픈데 그런 내용을 접하고 좀 더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구 대표팀은 올림픽 야구 종목에 참가한 6개국 중 4위에 머물렀다.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어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스1
김경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어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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