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3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기 신도시 중 청약 의사가 가장 높은 지역은 '하남 교산(23.4%)'로 조사됐다. 이어 △고양 창릉(20.6%) △광명 시흥(19.0%) △남양주 왕숙(18.7%) △과천 과천(16.3%) △인천 계양(14.8%) △부천 대장(11.2%) △남양주 왕숙2(7.5%) △안산 장상(5.4%) 순으로 나타났다.
하남 교산은 지난해 8·4공급대책 발표 직후 설문조사에서도 25.4%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이번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광명 시흥이 지난 2월 추가 지정되면서 기존 2위였던 과천 과천은 5위로 밀려났다. 13.8%로 선호도가 가장 낮았던 고양 창릉도 KTX역 신설이 발표되며 2위로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3기 신도시를 제외한 올해 분양 예정인 사전청약지 중에서는 '위례(2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남양주 진접2(15.8%) △고양 장항(14.5%) △성남 복정1(13.5%) △과천 주암(12.3%) △동작구 수방사(12.2%) 등의 순이다.
수요자들은 11년 만에 부활한 사전청약 제도와 관련해 응답자 중 50%는 기본정보 외에 추가로 '확정 분양가'를 가장 궁금해했다. 본청약이 1~2년 뒤에 진행되는 만큼 분양가 변동에 대한 불안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 청약자들은 또 △본 청약시기 및 입주예정월 등 청약일정(24.4%) △주변 지역정보 및 기반시설 계획정보(11.3%) 등도 정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3기 신도시와 사전청약을 위해 청약 인근 지역으로 이주했거나, 이주를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는 57.6%가 '긍정'으로 응답했다. 특히 30대는 평균 응답률보다 높은 61.5%가 이주를 긍정적으로 고려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남 교산과 위례 모두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청약을 위해 이주(이사)를 했꺼나 고려 중인 비율도 60%에 가까워 거주 지역이나 주 생활권과 가까운 곳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 뒤 본청약 분양가 변동 우려가 높고, 조망이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동호수 배치도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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