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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선제적 예금금리 인상… 연 3%대 특판 나올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09 18:31

수정 2021.08.09 19:47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커지며
저축銀 수신경쟁도 치열해질 듯
저축은행 선제적 예금금리 인상… 연 3%대 특판 나올까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2개월 기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형사는 물론 충분한 수신자금을 확보하려는 중소형사까지 가세해 올 하반기까지 정기예금 금리를 꾸준히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09%다.

지난 달부터 평균금리는 약 1년 7개월만에 연 2%대 금리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3일 연 2.00%인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9일 2.03%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던 일부 저축은행도 이달 금리를 추가로 인상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3일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연 2.35%로 인상했다. 지난 달(연 2.3%) 보다 0.05%포인트 인상한 수준이다.

18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기존 금리 대비 0.25%포인트 인상한 최대 연 2.55%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1금융권은 물론 2금융권내에서도 수신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형사도 올 하반기 중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까지 경쟁적으로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해진 상황이다.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국내외 금융기관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10월에는 금리가 인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최고 연 3%대 특판까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그간 2금융권에서는 고금리 특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미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연 2%대를 넘어선만큼 하반기에는 연 3%대 특판까지도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