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명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후화된 일대가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며, 경기권 부동산 최대어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맞닿은 입지로 입주권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수요자들은 일반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명뉴타운은 광명동, 철산동 일대 총 231만9545㎡ 규모로 2025년까지 조성이 완료될 계획이다. 광명시 일대 총 11곳, 2만5000여 가구의 재개발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며, 재건축 사업은 4곳, 7400여 가구로 총 3만20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광명뉴타운에는 앞서 △광명 아크포레 자이위브(16R구역, 2104가구)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14R구역, 1187가구)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15R구역, 1335가구)가 분양을 마쳤으며, 올해 6월 9R구역이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고, 11R구역과 12R구역도 관리처분 인가를 앞두고 있다.
정비사업이 순항하면서 입주권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광명동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전용면적 74㎡ 입주권은 올해 5월 9억699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9월 동일 평형이 8억2521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1년도 안 돼서 약 1억4000만원 이상 올랐다.
입주한 단지의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광명동 '광명 아크포레 자이위브' 전용 84㎡는 올해 5월 10억9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 동일 평형 입주권이 8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2억6000만원 올랐다.
광명뉴타운의 경우 서울과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이 가까워 강남까지 이동이 수월하며, 인근 광명역에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여의도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명뉴타운과 재건축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대가 미니신도시급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많고, 서울과 맞닿아 있는 입지를 갖춘 만큼 초기 비용이 비교적 적은 신규 단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사업 속도가 빠른 구역들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26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광명동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드(옛 SK건설)는 9월 광명5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광명5R구역 재개발(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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