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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택시 유료서비스 할인 연장.. 줄인상 반발 여파?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0 13:51

수정 2021.08.12 01:05

몸집커진 카카오T 잇딴 서비스 요금 올려
IPO앞두고 수익성 확보 차원 아니냐 지적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잇따른 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반발을 불러오는 가운데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하는 유료서비스 할인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월 9만9000원 정액제 상품인 프로멤버십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 가입한 택시 기사들은 배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택시 기사가 원하는 방향의 고객 호출을 먼저 받을 수 있는게 대표적이다.

일반 택시기사들이 사용하는 앱은 실시간 호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여러개콜이 뜬다. 하지만 앱 화면상 최상단에 1건만 뜨고 그외 호출은 더보기를 누른뒤 고를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프로멤버십에 가입하고, 원하는 목적지 등을 입력하면 해당지역과 유사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콜을 우선 배차 받을 수 있다.

택시업계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유료화'라고 반발했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사실상 불이익을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유료화를 강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T는 현재 호출시장 점유율은 80%에 가깝자. 지난해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렌터카와 기사를 함께 부르는 타다베이직이 사라지고 택시 위주 모빌리트 시장이 재편되며 영향력을 더욱 커졌다. 당시 법안은 타다베이직 서비스가 해당하는 플랫폼 사업자는 기여금을 내면 면허를 발급해주는 허가제였다. 하지만 허가 대수도 총량으로 관리하고, 임차 목적과 사용 시간, 반납장소까지 모두 제한했다. 이렇다보니 타다베이직만 사라지고 가맹택시 사업과 택시 호출 플랫폼 사업이 모빌리티의 중심이 됐다.

택시호출 플랫폼을 선점해온 카카오모빌리트는 시장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됐다.

일각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년 상장을 앞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연이어 서비스 이용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택시 스마트 호출요금제에 이어 일부 지역에서 바이크 요금제도 개편했다. 9월6일부터 카카오T 바이크 요금제에서 15분 기본요금을 없애고, 분당 추가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140~150원으로 인상한다. 예를 들어 기존 성남시에선 기본요금 1500원(15분기준)에 이후 분당 100원을 부과했는데 9월6일부터 기본요금 200원에 분당 150원을 받는다.
고객이 1시간을 이용하면 이용요금은 기존 60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른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확장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는 지난 6일 2·4분기 실적발표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외버스·기차·셔틀에 이어 항공서비스까지 론칭하며 종합 교통서비스로 한 걸음 다가갔고, 퀵·택배 서비스 시작하며 사물의 이동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이뤄졌다"며 "모든 이동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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