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의 실증과제인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헴프는 0.3%미만의 대마식물로 향정신성 물질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경상북도에서 특구를 신청,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은 재배 실증을 통해 생산된 헴프에서 원료의약품를 추출·제조해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씨비디(CBD) 추출·정제 방식을 검증하는 등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더 나은 원료의약품 제조 방법을 모색하고,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법제도 연구용역도 진행한다.
그동안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에서는 원료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헴프를 생산하기 위해 모듈형 비닐 하우스와 스마트팜을 구축, 향정신성 물질인 THC 0.3% 미만의 칸나비디올(CBD·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성분)생산에 적합한 헴프를 재배해왔다.
또 안전한 헴프 관리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이력관리를 위한 시스템 개발과 통합관제센터 구축 그리고 안전한 헴프 운송을 위해 스마트 트럭 시험 운행 등도 진행하고 있다.
실증사업은 2022년 11월 30일까지 진행되고 약 3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자로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한국콜마, 유한건강생활, 교촌에프앤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상섭 중기부 규제자유특구과장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는 전통적 농업자원에 머무르던 헴프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해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신산업으로 전환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철저한 안전관리와 정기적인 현장 점검으로 사후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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