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아 배식봉사 김숙희 여사 남편 자랑 `입심'
"노총각-노처녀로 만나다보니 5개월만에 결혼"
바닥민심·결혼·막걸리 정치·집밥 이야기 `술술'
"여러 막걸리 마시다보니 감사패도 받아"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 부인 김숙희 여사가 20일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있는 '1000원 밥상' 해뜨는 식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1.7.20 (사진=이낙연측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08/10/202108101747196386_l.jpg)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밑바닥 민심 좋습니다.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진게 피부로 느껴져요"
지난 6월부터 매주 광주·전남지역을 돌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후보 부인 김숙희 여사가 10일 짬을 내 광주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만났다. 광주시의회에 들른 그는 그동안 관심과 보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왔다고 했다.
김 여사는 30여분간, 달변인 이 후보 못지 않게 입담을 과시했다. `모레'가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일이라 일정을 앞당겨 광주를 방문했는데 `말복'이라 어려운 분들께 1000원의 식사를 대접하는 '해뜨는식당'에서 삼계탕 배식 봉사를 했다고 한다.
그는 "이 후보가 한동안 지역 내려갈 적에 외로웠다고 했다. 아는 척도 안 하고 그랬는데 이제 (지지율) 올라가니 와서 등도 두드려주고 '잘될거라'고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며 변화된 바닥 민심을 전했다.
대권주자 부인들과 관계에 대해서는 "정세균 후보 사모님은 (남편이) 16대, 17대 국회의원 같이 해 가끔 뵙고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여사는 (이 지사가) 국회의원 안 해서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시·도지사 부인 같이 초청했을때 한번 봤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만남에 대해서는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당시만 해도 30세 노총각, 26세 노처녀, 적지 않은 나이이고 서로 급했다"면서 "둘다 적령기에 만나니깐, 재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빨리 결혼하자, 밤에 헤어지기도 힘들고 해서, 4월에 만나 5개월만인 8월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막걸리 정치' 일화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총리공관에 가자마자 건배주를 와인에서 막걸리로 바꿨다. 막걸리 마시는 것도 의전이 있다. 전국에 있는 막걸리를 가져다고 놓고 주빈의 고향에 맞는 막걸리를 내놓는다"면서 "총리 재임기간동안 99종류 막걸리에 7000병 정도를 마셨을 것이다. 막걸리협회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고 말했다.
애주가인 이 후보가 `막걸리 전도사'가 된 이유는 나이도 들어 독한술 마시면 다음날 일정에 영향이 있어 많이 마실래야 배불러 마실수 없는 막걸리를 택했다고 한다.
집밥으로 내조를 한 이야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제일 잘 하는 게 밥하는 일이다. 전남도지사 시절 실국장과 과장급까지 거의 밥 한 그릇씩 먹였다. 남편이 보통 깐깐한 사람이 아니라, (직원들이) 시달리니 '밥 한끼 자시고 잘 봐달'라고 했다"면서 "내조라고 생각 안하고 내가 즐거웠다. 밥하는게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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