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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집게손가락이 왜?" 한국 남혐여혐 신기한 해외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1 07:47

수정 2021.08.11 13:49

英 BBC 안산 선수 논란, 집게손가락 상세 분석
韓 남성 "여성 성공 男 희생 때문에 가능 생각" 보도
[파이낸셜뉴스]

누리꾼들이 지적한 남성 혐오를 연상하게 하는 기업들의 광고 홍보물. /사진=뉴스1
누리꾼들이 지적한 남성 혐오를 연상하게 하는 기업들의 광고 홍보물. /사진=뉴스1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인 안산을 둘러싸고 다시 촉발된 '남혐·여혐' 이슈를 해외 유력 언론이 집중 조명했다. 한국에서의 '남혐·여혐' 현상의 근본원인은 좋은 대학과 직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데 이 과정에서 일부 남성이 여성들 때문에 불공정하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한 것이다.

오늘 11일 영국 BBC 방송을 보면 BBC는 2020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을 둘러싼 숏컷 논란과 GS25의 집게손가락 논란 등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종종 '페미니스트'라는 지칭과 함께 여성들이 남성혐오자로 매도되는 현상을 보도했다.

BBC는 이런 논란 대부분이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되고 이런 논란의 동기가 한국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BBC는 젊은 한국 여성들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BBC는 숏컷 논란이 일기 전에 있었던 집게손가락 논란도 언급했다.


GS25, 제네시스 BBQ, 교촌 등은 광고에 내보낸 집게손가락이 여초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데 사용한 그림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았다.

논란이 된 기업들은 불매운동이 시작되자 해당 광고를 내리고 결국 사과까지 했다.

이와 관련, BBC는 기업의 공개 사과 때문에 배후에 있던 이들이 대담해져 공세가 숏컷 논란으로까지 확산했다고 진단했다.

BBC는 이런 논쟁에 가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남성이지만 나이 든 남성과 일부 여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여성의 성공이 남성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안산이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안산이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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