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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최대 극장체인 AMC, 비트코인 결제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1 13:02

수정 2021.08.11 13:02

연내 비트코인 결제 지원 예정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지 관심
[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가 연내 비트코인(BTC) 결제를 하기로 했다. 다양한 업종에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확대될 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가 연내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가 연내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AMC의 애덤 애런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비트코인으로 영화표를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대해 배운 것보다 지난 6개월 간 배운 것이 더 많다"고 밝혔다. 애런 CEO는 비트코인을 통한 영화표 구매는 온라인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AMC의 비트코인 지원 계획에 따라 미국 내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들이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경우 지난 3월말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했지만 두 달만에 중단했다.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 관련 환경적 우려가 줄어들면 다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마존이 결제팀에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전문가를 채용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아마존은 "당분간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참여로 변동성 줄여야

최근 비트코인 시세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최근 비트코인 시세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기업들의 참여가 더 높아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보유하게 될 경우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보다 안정적인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들어 상승하던 비트코인이 8일 4만5000달러(약 5190만원)를 찍은 뒤 9일 4만3000달러(약 4960만원) 대로 하락했으나 AMC 소식이 전해진 뒤 두 달만에 4만6000달러(약 5300만원)를 넘겼다.
지난 10일엔 4만6637달러(약 5381만원)까지 올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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