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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 현안 산적…원희룡, 지사직 중도 사퇴 유감”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1 17:12

수정 2021.08.11 17:12

11일 제주도당 논평 “제주도정 공백 최소화” 강조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지사직을 사퇴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지사직을 사퇴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송재호)이 11일 원희룡 제주지사의 사퇴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지사가 퇴임식을 갖고 지사직을 내려놓았으며,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자동 면직돼 오는 12일 오전 0시부터 구만섭 행정부지사 대행체제로 전환된다”며 “지사 퇴임에 따른 도정 공백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구 행정부지사가 행정 능력과 풍부한 경험이 있지만, 제주도에 임명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고, 도지사 권한대행과 행정·정무부지사 역할을 홀로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 도민사회가 도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의 대권 행보로 인해 도정 공백이 우려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로써 ‘도정에 전념하겠다’거나 ‘도민만 바라보겠다’고 했던 원 지사의 말은 공수표로 남게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원 지사는 코로나19 대응과 제주4·3 특별법 개정 후속조치, 제2공항 갈등 해소, 제주특별법 개정 등 당면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데에 대해 도민 앞에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제주 발전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제주도정은 ‘공백 최소화’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며 “제주사회 곳곳을 살피고,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도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도정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앞으로 우리 당은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시민사회단체 등과 협력해 도정 공백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도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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