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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랩은 따상 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1 18:50

수정 2021.08.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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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주당 5만6000원 수익
크래프톤, 10% 넘게 떨어져
원티드랩은 따상 갔다
지난 2~3일 나란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원티드랩과 크래프톤 주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원티드랩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일명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반면 하루 전날 상장한 크래프톤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

11일 증시에서 원티드랩 주가는 시초가 대비 2만1000원(30.00%) 오른 9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시초가는 공모가(3만5000원)의 두 배인 7만원에 형성됐다.

이에 따라 원티드랩 공모주 투자자들은 주당 5만6000원의 수익을 얻게 됐다.

앞서 원티드랩은 지난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7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업공개(IPO)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당시 크래프톤과 청약 일정이 겹쳐 흥행 우려가 있었지만 크래프톤 청약 경쟁률이 7.79대 1에 그치면서 원티드랩엔 5조5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공모가가 크래프톤의 14분의 1 수준이었을뿐 아니라 환매청구권도 부여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 성장성 특례로 상장하는 원티드랩은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환매청구권을 보장한다.

환매청구권은 공모주 투자자가 공모가의 90% 수준에서 주식을 환불받을 수 있는 권리다. 아직 제대로 된 이익을 내지 못한 기업인 만큼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아질 경우 환매청구권을 행사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 매칭 채용서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는 AI기반 채용 플랫폼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147억원이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2억4100만원, 92억67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반면 크래프톤 주가는 전일에 비해 4만7000원(10.35%) 급락한 40만7000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 공모주 투자자들은 주당 9만1000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크래프톤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 시초가(44만8500원)보다 1.23% 오른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시초가는 공모가(49만8000원)보다 약 10% 낮은 44만8500원으로 형성됐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