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수산물 상생할인 200억·정부 비축 300억 확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장관 주재로 2021년 하반기 수산물 수급전략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수협중앙회, 생산자단체,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처, 소비자연맹, 대한영양사협회 등이 참석한다.
간담회에서는 상반기 수산물 생산과 소비 동향을 점검하고, 2021년 제2차 추경 예산으로 확대 추진하는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200억원)과 기정예산을 확대한 정부 비축사업(300억원), 민간 수매 융자 지원사업(210억 원)의 효율적인 집행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해수부는 코로나19 등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를 지원하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 비축 방출 등 수산물 가격 안정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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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할인 ‘추석특별전 개최’…1인당 할인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수산물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의 규모를 390억원에서 590억원으로 확대해 하반기에 6회 이상 할인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행사는 31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연계해 추진한다. 할인품목은 수급 동향 등을 감안해 품목선정위원회에서 행사별로 선정하고, 대중성어종 6종(고등어·갈치·오징어·명태·참조기·마른멸치)을 포함해 행사별로 평균 15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추석특별전(9월1일~22일)'의 경우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인당 할인 한도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로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상품권 발행 행사 외에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부스 행사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부스 행사는 전국 25개 전통시장을 별도 지정해 추석 기간 동안 시장별 상황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방문 고객은 당일 수산물 구매 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5000천원권, 1만원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해수부는 시장 가격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비축 사업 규모를 705억원에서 1005억원으로 확대하고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추석 전(8월30일~9월18일) 대중성어종 6종을 시중 가격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9200t 집중 방출해 평시 대비 시중 공급 물량을 1.17배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최대 1만8000t을 수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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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어종 물가관리 시스템 강화…물가 신호등 설치
해수부는 또 민간 수매 융자 지원 사업도 펼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산물 유통·보관·가공업계 등을 지원하고 수산물 수급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 지원 수매 융자금 규모를 509억원에서 719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이용하는 업체는 수매 물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정부 방출 명령에 적극 응해야 한다.
특히 하반기 사업자 공모 시에는 고수온, 태풍 등으로 긴급 수매가 필요한 품목을 우선 수매하도록 유도하고,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품목은 수입산에 대해서도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중성어종 물가관리 시스템을 강화한다. 추석을 앞두고 대중성어종(6종)을 성수품으로 선정해 수급 동향을 집중 관리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와 협업해 물가 동향을 일일 단위로 파악하고, 가격 안정대 여부를 판단해 '물가 신호등'을 설치한다.
또한 수급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수시로 운영한다. ‘수산물 수급 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물가 상승 시 즉각 대응을 위한 기관별 조치 사항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세대의 수산물 식습관 형성을 위한 비대면 교육도 강화된다. 어린이들이 수산물을 친근하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영유아 5000명을 대상으로 수산물을 활용한 바로요리세트(밀키트), 색칠북, 스티커북 등을 제공하는 비대면 체험교육을 지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국 60개 초·중·고등학교에 우수 수산물 구입 비용과 식습관 교육 자재를 지원하는 ‘우리 수산물의 날’ 행사도 지속 추진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추석 등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며 "적극적인 소비 촉진과 동시에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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