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참여한 KDAC 김준홍 대표
코빗, 블로코, 페어스퀘어랩 컨소시엄
"성장 가능성 높은 韓 시장에 순기능 할 것"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의 비중이 월등히 높습니다. 법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업계 입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코빗, 블로코, 페어스퀘어랩 컨소시엄
"성장 가능성 높은 韓 시장에 순기능 할 것"
신한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가상자산 수탁사업자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김준홍 대표는 17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법인들이 신뢰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전통 금융산업 수준의 규정을 마련해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법인 위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
김준홍 KDAC 대표가 국내에서 법인 대상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는 이유는 전통 금융 시장의 역사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동일하게 반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970~1980년대 주식시장은 개인이 주도했는데, 이후 법인이나 전문기금 등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안정성이 높아지고 변동성이 줄어들고 시장이 활성화 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가상자산 시장은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30% 정도까지 높아졌다"며 "국내에서도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법인들은 주주의 동의부터 담당직원 관리, 거래, 보관 등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특히 분실이나 횡령 등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황에서 규제환경에 대한 컨설팅부터 매매 지원, 보관까지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해주는 회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 수탁업체의 필요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참여로 대중성·신뢰↑"
KDAC은 법인을 대상으로 △규제환경에 대한 자문 △가상자산 관련 재무 및 세무 자문 △데이터 제공 △매매 대행 △스테이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대표는 "기업들의 이익잉여금은 증가하는데 부동산을 사자니 유동성이 떨어져 현금화가 쉽지 않고, 주식은 이미 고점에 있다"며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5% 미만 정도 투자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AC을 비롯해 국내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에 시중은행들이 발을 들이고 있는 이유도 이같은 시장 변화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라는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KDAC은 코빗, 블로코, 페어스퀘어랩 등 블록체인 분야 선도기업의 컨소시엄으로 지난 해 3월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신한은행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김준홍 대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BNY멜론을 보면 관리자산이 45조달러(약 5경원) 수준으로 역사와 관리자산 규모가 신뢰를 대변한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통 금융과 접점을 만들어야 하고, 그 접점이 바로 커스터디 사업이며, 은행들의 참여가 장기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시장, 글로벌과 출발선 같아"
KDAC은 현재 NXC, 알파자산운용, 제이씨현시스템의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있다. 커스터디에 관심을 보이는 고래(가상자산 대량 보유자)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사업은 우선적으로 가상자산을 대량 보유한 법인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고래들은 기존 은행에서 고액자산사를 위한 서비스인 프라이빗뱅킹처럼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받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KDAC은 당분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른 신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제도가 자리 잡으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홍 대표는 "바이오 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자원은 없지만 머리 좋고 성실한 사람들이 많은 한국이 가상자산 시장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 금융산업은 출발이 늦어지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 가상자산 시장은 출발선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희망이 있고, 이런 가운데 KDAC도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순기능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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