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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스피드 주택공급' 신호탄… 강남 3238가구 재건축 속도낸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2 18:13

수정 2021.08.12 18:13

잠실 미성크로바·방배 신동아 등
서울시, 재건축 4건 심의 통과
서울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서울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뒤 강남3구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건축심의가 처음으로 통과됐다. 전문가들은 오 시장이 취임하며 강조한 '스피드 주택공급'의 신호탄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15차 건축위원회를 개최해 송파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사업 등 4건에 대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3188가구, 오피스텔 50실 등 총 3238가구를 공급해 속도감있는 주택공급을 통한 서울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강남3구(강남·송파·잠실)에서 총 2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킨 바 있다. 지난 4월 27일 가락현대5차와 5월 25일 가락상아1차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다만 이들 단지는 각각 210가구, 226가구의 소규모 단지로 주택공급 활성화에 기여하기엔 부족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4개월이 지나도록 대규모 재건축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스피드 주택공급 공약 실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송파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1850가구와 함께 서초 방배 신동아파트 847가구의 재건축 건축심의가 통과되며 주택공급 활성화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건축심의 통과는 주변에 장미, 잠실주공5단지가 있어 영향을 주고, 방배동은 반포와 압구정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서울시가 건축심의 문턱을 낮추고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건축심의와 더불어 공공기획을 통한 재건축 단지 선정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여의도·잠실 등 주요단지의 지구단위계획 지정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는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사업 847가구 중 110가구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가구 규모는 전용 59㎡형(82가구)과 84㎡형(28가구)으로 계획해 2~5인 가구가 양질의 주거환경에서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배치·평면·입면·마감재료 등도 일반분양주택과 동일하게 적용, 적극적인 소셜믹스를 도입함해 '더불어 함께 사는 건축계획'을 수립했다.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에도 1850가구 중 196가구를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스피디한 주택 공급으로 서울시 주택시장을 신속하게 안정화시켜 가면서도, 차별 없는 양질의 임대주택을 함께 계획했다"며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도 중요성이 점점 커져가는 친환경 건축계획도 세밀하게 검토·반영함으로써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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