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ICT업계 ESG, 사회적 책임에 방점 찍었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2 18:28

수정 2021.08.12 18:28

SKT·카카오 100억씩 출자
ESG혁신기업 육성 펀드 조성
LG유플러스·KT·엔씨 등도
ESG경영 보고서 발간 잇따라
SKT와 카카오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공동 조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AI,ESG, 지식재산권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T와 카카오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공동 조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가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AI,ESG, 지식재산권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선제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도입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ESG 펀드를 조성해 중소·벤처기업과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가 하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본격 실천하고 있다.


■ 'ESG 혁신기업' 육성한다

12일 SKT와 카카오는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출범하고 추가로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빅테크 기업이 함께 ESG 펀드를 조성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ESG 혁신기업들을 육성하는 마중물로 ESG 펀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의 지원을 통해 여러 ESG 혁신기업이 성장하고, 향후 이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ESG 펀드의 투자 대상은 ICT, 융복합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하면서도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기업들이 될 전망이다. 펀드 운용은 ESG 분야 전문투자 경험을 가진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업을 추천하고, 투자 받은 기업에게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등 ESG 혁신기업 육성 전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이정표 정립

LG유플러스는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목표를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지난달 발간했다.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의미를 설명하고 개인정보보호와 기후변화를 포함한 주요 ESG 관련 활동이 담겼다.

KT도 ESG보고서를 내놨다. 'KT ESG 리포트 2021'에는 지난 136년간 대한민국 통신역사를 이끌어온 통신종가 KT의 ESG 활동은 물론, 디지털플랫폼 기업 KT의 경영현황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KT의 노력 등이 담겼다.

엔씨소프트도 게임사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0'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엔씨의 기업가치인 '푸시, 플레이'를 중심으로 수립된 경영 비전과 세부활동이 상세하게 담겨있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지배구조 원칙 및 윤리규정 수립 △임직원 케어 △고객 소통 △지역사회연계활동 등 세부 활동도 진행한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콘텐츠 안팎에서 사회적 다양성을 포용하고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ESG 위원회를 신설한 CJ ENM은 최근 UN 글로벌콤팩트(UNGC) 가입을 완료했다. UNGC는 글로벌 기업의 ESG 경영을 통해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발족된 UN 산하 전문 기구다.
앞으로 CJ ENM은 UNGC의 회원사로서의 역할 이행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매년 ESG 리포트를 발간할 계획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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