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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번째 3000t급 잠수함 취역…첫 SLBM 장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3 11:17

수정 2021.08.13 11:17

국내 첫 독자 설계 개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인도·인수·취역식 13일 개최
첨단 소음저감 기술 등 은밀성 대폭 향상
주요 체계 국산화 장기간 안정적 운용 가능
해군은 1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의 인도·인수 및 취역식을 개최한다.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2022년 8월경 실전 배치되어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 활약하게 된다. 사진=해군 제공
해군은 1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의 인도·인수 및 취역식을 개최한다.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2022년 8월경 실전 배치되어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 활약하게 된다. 사진=해군 제공

해군은 1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의 인도·인수 및 취역식을 개최한다.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2022년 8월경 실전 배치되어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 활약하게 된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사진=해군 제공
해군은 1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의 인도·인수 및 취역식을 개최한다.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2022년 8월경 실전 배치되어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 활약하게 된다. 사진=해군 제공

도산안창호함 제원. 자료=해군 제공
도산안창호함 제원. 자료=해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13일 도산안창호함의 인도·인수·취역식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개최됐다.

해군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역대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할 수 있는 국내 첫 잠수함으로 취역식을 갖고 해군에 인도됐다.

이날 행사에는 양용모(소장) 잠수함사령관, 전용규(준장)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등 주요 인사와 도산안창호함 승조원 등이 참석했다.

양용모(소장) 잠수함사령관은 훈시에서 "도산안창호함은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강한 해군력의 상징이자 핵심축이며 바다를 향한 우리의 꿈과 비전을 밝힐 전략자산"이라며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을 주는 든든한 전략적 비수가 돼 우리의 바다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도산안창호함의 인수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박영만 상사 등 2명이 국방부장관 표창을, 한국형잠수함사업단 홍용표 소령 등 3명이 해군참모총장 표창을, 국방기술품질원 장호성 선임연구원 등 4명이 방위사업청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대우조선해양 박성량 수석부장과 효성중공업 김진 부장이 각각 국방부장관과 해군참모총장 감사장을 받았다.

도산안창호함은 1년간 전력화 훈련을 통해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내년 8월께 실전 배치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인도, 러시아, 중국에 이어 3000t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8번째 나라가 됐다.

도산안창호함은 기뢰와 어뢰, 유도탄 등 무장을 갖췄다.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전략적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주요제원은 길이 83.5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시속 37㎞),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214급 잠수함(1800t급)과 비교해 톤수가 2배 가까이 커졌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이 늘어났다.

해군은 이 잠수함이 은밀성 강화를 위해 음향무반향코팅제, 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저감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히고, 선체의 크기가 증가했음에도 기존 잠수함과 유사한 수준의 음향 스텔스 성능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잠수함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소나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됐다. 잠수함의 기동성을 담당하는 추진체계에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추진전동기와 충전발전기 등이 장착됐다.

도산안창호함의 국산화 비율은 76%로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장비 국산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긴급상황 발생 시 적시에 정비지원이 가능하며 부품 단종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장보고-Ⅲ 사업을 주관한 전용규(준장)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오늘 도산안창호함의 성공적인 인도와 취역은 잠수함을 운용한 지 불과 3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의 3000t급 잠수함을 개발한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방위산업 기술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 단장은 이어 "오늘 취역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국가 대열에 합류해 방위산업 활성화는 물론 방위산업 기술 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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