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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1조 클럽 연속 달성한 통신사, 하반기 과제는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5 16:48

수정 2021.08.15 16:48

신규 사업 이익 개선으로 이 같은 호실적 이어갈 계획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 추이
2020년 2분기 2020년 3분기 2020년 4분기 2021년 1분기 2021년 2분기
9403억원 9050억원 6683억원 1조1086억원 1조1408억원

[파이낸셜뉴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사는 올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3사는 신규 사업 이익 개선으로 이 같은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비용 안정화와 주력 사업인 무선 통신사업(MNO) 분야에서 5G 가입자 확대 등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하반기 5G 관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야 하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쾌거'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1408억원으로 2분기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이통 3사가 14분기 만에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지난 1·4분기(1조1086억원)보다 더 늘어난 규모다.
연속으로 1조 클럽을 달성하게 된 것은 5G의 힘이 컸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MNO 부문 실적이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5G 가입자를 확보한 이통사는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 상승 효과 덕에 무선 매출이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당분간 이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5G 가입자 수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2년 만인 올해에는 가입자수 2000만명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하반기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뿐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13' 등 차기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 5G 관련 매출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8㎓ 전국망 구축 등 투자는 과제
5G 품질 논란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 관련 투자를 늘려야하는 점은 과제다.

실제 5G 망이 충분히 깔리지 않은 상황에서 가입자를 늘려 불편을 겪었다며 소비자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부 목표에 맞춰 5G 28㎓ 전국망 구축해야 하는 부담도 갖고 있다.

실제 올해 국정감사 이슈로도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8년 5G 28㎓ 주파수 대역을 이통사가 정부로부터 할당 받으면서 올해까지 각각 1만5000여개씩, 총 4만5125개의 기지국을 구축·개설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말까지 구축된 기지국은 12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91개에서 34개가 늘어난 셈이다. 하반기 공격적인 기지국 구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지국 구축으로 발생하는 부담은 신사업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미디어, 커머스, 보안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에서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뉴 ICT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1에 달한다.
KT의 경우에도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실적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도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B2B 솔루션 사업이다.


정보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신규 사업 분야들에 대해 그동안 오랜 기간 투자를 단행했는데 그 결실을 보고 있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B2B 서비스의 수요가 계속해서 크게 늘고 있어 향후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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