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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 프리의 흑과 백

김현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3 16:11

수정 2021.08.13 16:11

글루텐 위험성 질책하면서 당, 탄수화물 과다 함유한 음식도 많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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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루텐 프리(Gluten-free)’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식사법입니다. 밀이나 보리에 함유되어 있으며 음식을 쫄깃하게 만들어주는 성분 ‘글루텐’이 장내 염증을 유발하므로 이 성분을 배제한 음식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목받았죠. 글루텐은 아토피, 천식, 탈모, 비염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도 하는데요. 글루텐을 배제하면 건강해질 수 있을까요?

먼저 글루텐은 곡류에 존재하는 단백질입니다.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으로 속을 더부룩하게 만들거나 장내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장내 염증이 악화되면 만성피로와 면역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으니 아토피, 천식, 탈모, 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글루텐을 배제하기 위해 통밀, 현미 등 정제하지 않은 통곡물이나 쌀가루, 옥수수 전분, 감자 전분 등으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면 속이 편안하고 소화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글루텐을 배제한 음식이 글루텐을 포함한 음식을 포기할 만큼 영양학적으로 균형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습니다.
글루텐을 배제했다고 말하는 음식들은 탄수화물, 설탕 함량이 높아 혈당 지수를 상승시키는 등 다른 방면으로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글루텐 프리는 분명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사법입니다. 다만 글루텐과 동시에 탄수화물, 설탕 또한 식단에서 배제해야 할 성분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또한 글루텐 프리인 음식도 다량 섭취하면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글루텐 프리를 외치기보다 섭취 양과 횟수를 조절해가며 나에게 맞는 식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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