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한자연 "美, 2030년 친환경차 50% 계획 실현 가능성 의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6 06:00

수정 2021.08.16 06:00

"친환경차 주도권 목표 도전적 수치 내놔"
중대형 SUV·픽업트럭 대대적 전동화 필요
[파이낸셜뉴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30년까지 무공해차량(ZEV) 비중을 50%까지 높이려는 계획이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같은 도전적 목표를 통해 친환경차 경쟁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평가했다.

16일 한자연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에는 2030년 미국의 승용차·소형트럭 신차 중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한 ZEV의 비중을 50%로 높이는 목표 제시했다. 또 연방정부가 명확한 기준 도입, 인프라 확충, 혁신 촉진, 자동차 산업 근로자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자동차 공급사슬 전역에서 고용을 창출할 것임을 선언했고 친환경차 보급 지원 정책과 더불어 2026년 이후의 신차에 대한 연비, 온실가스(GHG), 질소산화물(NOx) 규제를 신설·개정해 친환경차 생산 확대를 유도할 것임을 발표했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친환경 차 관련 행사에 참석해 지프 랭글러 4xe 루비콘을 몰아본 후 운전석에 앉아 얘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부터 미국 내 판매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 차로 하겠다고 밝혔다. 2021.08.06. /사진=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친환경 차 관련 행사에 참석해 지프 랭글러 4xe 루비콘을 몰아본 후 운전석에 앉아 얘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부터 미국 내 판매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 차로 하겠다고 밝혔다. 2021.08.06. /사진=뉴시스
한자연은 이에 대해 "미국내 완전한 산업 기반을 구축해 친환경차 패권을 쥐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자연은 "2030년 신차 중 ZEV 50% 목표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도전적인 수치"라며 "기업의 의지와 내연기관차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뒷받침돼야만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의 목표는 주요 기관의 전망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미국내 판매비중이 높은 중대형 SUV, 픽업트럭 등에서 대대적인 전동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IHS Marki은 미국의 2030년 신차 중 전기차(BEV+PHEV) 비중이 25~30%에 그치고, 2035년에 가서야 전기차 비중 45~5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이 막을 올린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포드 전시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포드 머스탱 매치 e 퍼포먼스'가 공개되고 있다. 2020.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이 막을 올린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포드 전시장에서 고성능 전기차 '포드 머스탱 매치 e 퍼포먼스'가 공개되고 있다. 2020.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한자연은 "미국이 국가 차원의 친환경차 정책 청사진을 공개함에 따라 유럽(EU)·중국을 포함한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차 정책 향방이 사실상 결정됐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자국 친환경차 산업 기반 육성에 방점을 둔 미국의 정책 방향은 기후변화 대응을 명분으로 비관세장벽을 강화하는 EU나 대외 갈등 속에 내수 활성화에 몰두하는 중국의 정책과 더불어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신경제 블록의 탄생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한국 자동차 산업의 '국내·역외 생산 후 수출' 중심 패러다임은 변화가 불가피해졌으며 정책 당국은 자동차 부문의 새로운 경제 블록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입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