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폭스바겐 티구안, 가성비 수입 SUV가 왔다[최종근의 車스토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4 09:00

수정 2021.08.14 09:07

티구안 누적 600만대 팔린 대표 모델
부분변경으로 상품성 높아졌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낮춰
기본기 탄탄한 가성비 SUV
디젤 모델만 있는 점은 '단점'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주행 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주행 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폭스바겐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구안이 부분변경을 거쳐 귀환했다. 디자인과 상품성은 더 좋아졌지만 가격은 이전보다 더 낮췄다. 할인 혜택을 받으면 3000만원 후반 대부터 구매가 가능해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가성비 차'로 돌아왔다.

14일 신형 티구안을 시승해봤다. 시승한 모델은 전륜 구동의 2.0 TDI 프레스티지 트림이다.

운전석에 앉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실내 디자인이었다. 소재는 대부분 플라스틱이어서 고급스럽지 않지만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돼 깔끔한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젊은 감각의 구성이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주행 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주행 모습.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넓은 뒷좌석 공간은 신형 티구안의 최대 장점이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넉넉하다. 전반적으로 실내 공간이 넓어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등받이 각도도 적당하고, 시트의 방석 길이도 길어 착좌감도 편안했다.

트렁크 공간은 무난한 편이다.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지만 평평하게는 접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차박 용도로 신형 티구안을 구매한다면 별도의 평탄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실내 모습. 사진=최종근 기자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실내 모습. 사진=최종근 기자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가 시동을 걸어봤다. 신형 티구안에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내는 2.0 TDI 디젤 엔진이 들어간다. 진동과 소음은 이전 세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7단 DSG 변속기가 들어간다. 듀얼클러치 변속기지만 저속에서 꿀렁거리는 느낌이 없다는 점이 좋았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에도 자동변속기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은 장점이다.

최고출력이 150마력인 만큼 충분한 가속 성능은 아니지만 실용 영역에서는 큰 불편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고속으로 달릴 때에도 별다른 불안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주행 안전성이 뛰어났다. 반자율주행 기능 등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데 무난한 성능을 보여줬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실내 모습. 사진=최종근 기자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실내 모습. 사진=최종근 기자

서스펜션 세팅은 단단한 편이다. 이 때문에 SUV에서 문제가 되는 롤링은 잘 억제돼 있다. 다만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지나갈 때는 다소 불쾌감을 느낄수 있다.

가솔린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은 신형 티구안의 단점이다. 신형 티구안은 디젤 모델만 한국 시장에 출시됐다.

국내에서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최근 SUV 시장에서도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에 출시하는 티구안 올스페이스 차량부터 가솔린 모델을 한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실내 모습. 사진=최종근 기자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실내 모습. 사진=최종근 기자

티구안은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6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폭스바겐의 대표 SUV로 이미 탄탄한 기본기를 인정 받은 차량이다. 특히 이번 신형 티구안은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와 '트래블 어시스트'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지만 가격은 더 내렸다.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 전륜구동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3000만원 후반 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트렁크 모습. 사진=최종근 기자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의 트렁크 모습. 사진=최종근 기자

아울러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티구안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전 모델 라인업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15만km의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기존 특정 모델에 적용됐던 최장 무상보증을 표준화해 수입차 유지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지난 7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폭스바겐 미디어데이'에서 "폭스바겐은 지난 2018년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 전략을 제시한 이후 수입차 시장의 문턱을 지속적으로 낮춰왔다"며 "새로운 3A 전략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수입차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만들고, 수입차의 진입 장벽을 허물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