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한국 서비스 중단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5 11:02

수정 2021.08.15 12:56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한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가상자산 구매와 한국어 홈페이지서비스, 텔레그램 정보 제공 등 모든 공식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바이낸스의 이번 한국 서비스 중단은 한국 정부의 규제에 맞춰 적법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한국의 가상자산 사업 관련 규제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을 감안하면, 오는 9월 24일 정부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기한을 앞두고 글로벌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한국 서비스가 잇따라 중단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바이낸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3일 저녁 8시부터 △원화 거래 △원화 결제 옵션 △P2P(개인간 거래) 신청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는 "현지 규제에 부합하고자 자산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평가한 결과 한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한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가상자산 구매와 한국어로 제공되는 텔레그램 정보 제공 등 모든 공식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사진=뉴스1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한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원화로 결제할 수 있는 가상자산 구매와 한국어로 제공되는 텔레그램 정보 제공 등 모든 공식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사진=뉴스1

그러면서 바이낸스는 "이용자들은 모든 관련 P2P 거래를 종료하고,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된 광고를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에서 공식 텔레그램을 포함해 모든 소통 채널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의 이번 결정은 오는 9월 24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의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기한을 앞두고, 국내 사업자 신고 기준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한국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27개 글로벌 가상자산 사업자들에게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의무를 공지한 바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