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무신사·이케아·블핑… 카드사, 상반기만 PLCC 20종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5 18:23

수정 2021.08.15 18:23

의식주부터 핀테크까지 업계 다양
맞춤혜택 제공으로 MZ세대 겨냥
BTS카드 등 하반기도 PLCC 봇물
무신사·이케아·블핑… 카드사, 상반기만 PLCC 20종
국내 8개 카드사가 올 상반기에만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20종을 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정 분야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신규 고객을 추가 확보하려는 경쟁이 가열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올 하반기에는 카드업계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2000년대생) 를 겨냥한 PLCC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카드사는 올 상반기 PLCC 20종을 출시했다.

올 상반기 PLCC를 출시하지 않은 우리·하나·NH농협카드를 제외하면, 카드사별로 최소 2종 이상의 PLCC를 선보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카드사들이 의식주 관련 기업은 물론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손잡고 PLCC를 출시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메리어트·이케아·LX하우시스·아모레퍼시픽 등과 손을 잡기도 했다.

특히 그간 PLCC를 선보이지 않았던 카드사들까지 나서면서 이 시장 경쟁은 가열된 상황이다. 그간 카드 결제망 제공사업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짠 BC카드는 지난 달에만 PLCC 2종(심플카드·블랙핑크카드)을 선보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는 PLCC 발급을 통해 특정 기업과 소비자 관련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고, 특정 상품의 충성고객들이 카드사로 유입돼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MZ세대를 겨냥한 PLCC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상반기부터 일부 카드사들은 MZ세대 관심이 높은 기업과 손을 잡고 각종 PLCC를 출시해왔기 때문이다.

현대카드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선보인 '무신사 현대카드'나 롯데카드와 생활금융플랫폼 핀크의 '새로고침 카드'가 대표적이다.

신한카드는 하반기 중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주요 아티스트의 팬덤에 특화한 PLCC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도 네이버와 PLCC를 준비 중이다.

다만 PLCC가 많아질수록 카드사의 카드 관리 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PLCC별로 제공하는 혜택이 다르다보니 고객마다 여러 장의 PLCC를 발급받을 것"이라며 "PLCC가 많아질수록 카드사들은 발급 장수에 관계없이 관리해야하는 카드도 많아지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김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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