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공조합 설립시 항공기 1대당 리스비 8.5억 절감"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6 15:57

수정 2021.08.17 08:52

국토부, 항공산업발전조합 연구용역 보고서

조합 보증 통해 신용등급↑..리스비 절감
장비공동구매, 긴급융자 등 사업도 계획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작년 7월 2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하다.2020.7.28/뉴스1 /사진=뉴스1화상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작년 7월 2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하다.2020.7.28/뉴스1 /사진=뉴스1화상

정부와 항공업계가 추진 중인 항공산업발전조합이 설립되면 저비용항공사(LCC)가 소형항공기 1대를 도입할 때마다 약 8억5400만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공산업발전조합의 보증을 통해 금융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16일 국토교통부의 의뢰를 받아 위맥공제보험연구소가 작성한 '항공산업발전조합 설립 및 공적보증사업 설계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는 고가의 자산으로, 다양한 형태의 항공기 도입 형태가 있다"면서도 "이 중 가장 활발히 이용되는 것은 리스금융으로, 항공사의 부담을 여러 해에 걸쳐 분산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항공산업발전조합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항공사가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조직이다.
조합의 재원을 조합원이 스스로 축적해나가는 방식이다. 현재 조합 도입을 위한 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조합은 지급 보증을 통해 항공사가 도입하는 리스 항공기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리스는 항공사 영업 비용의 15% 수준을 차지한다.

리스금융은 크게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로 나뉜다. 운용리스는 대여기간이 종료되면 항공기를 리스회사에 반납해야 한다. 반면 금융리스는 리스기간이 끝나면 항공사가 해당 항공기를 소유하는 방식이다.

연구결과 항공사가 7년간 운용리스로 소형항공기 1대를 도입할 때 총 8억5400만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리스의 경우 약 15억원 수준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조합의 지급보증을 통해 저신용 등급을 받은 항공사가 무위험등급인 'AA'로 등급이 상승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이 같은 리스비용 절감은 LCC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등 FSC(Full Service Carrier)는 자본력이 강한 덕에 직접 항공기를 구매하거나 금융리스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운용리스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국내 LCC들은 주로 소형항공기인 보잉 737-800 기종을 운용리스 방식을 통해 빌려 쓰고 있다.

통상 1대당 연간 30억원 이상을 7년 간 지불한다. 조합은 이외에도 장비 공동구매, 대출보증사업, 긴급융자 등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사업 운용을 위한 적정 출자금은 2022년부터 10~15년간 총 1조~1조50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검토됐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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