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4대 금융 두둑한 여름보너스… 7000억원 중간배당 쐈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6 18:13

수정 2021.08.16 18:32

신한, 1600억 규모 첫 분기배당
KB도 2922억원 중간배당 확정
배당제한 풀리며 주주친화 속도
금융지주 사상 최대 실적 내면서
하반기 배당 규모 더 늘어날 듯
4대 금융 두둑한 여름보너스… 7000억원 중간배당 쐈다
4대 금융지주가 지난 6월말 금융당국의 코로발19발 배당제한 조치 해제 이후 총 7000억원의 중간 배당을 확정했다. 특히 하나금융을 제외한 대부분이 사상 최초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사상 최초로 분기배당을 확정했다. 다만 NH농협금융은 현재 금융당국과 중간배당 규모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4대 금융지주, 7000억 중간 배당금 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간배당이 결정되지 않은 NH농협금융을 제외하고 4대 금융그룹이 7000억원 이상의 중간 및 분기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중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지주설립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섰다.
신한금융의 경우 금융권 최초로 분기 배당을 확정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지난 13일 주당 3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배당총액은 160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7월 말 KB금융도 2·4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금융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대상은 올해 6월말 기준 주주이고,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배당총액은 2922억원이다.

매년 중간배당을 꾸준히 해온 하나금융은 올해도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200원 늘어난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의 중간 배당 규모는 총 2041억원이다.

우리금융도 지주사 출범 이후 첫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액은 주당 15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총 1083억원을 배당했다. 이외에 SC제일은행도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총 800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결의했다.

■당국 족쇄 풀자 중간 배당 도미노

금융지주사들이 일제히 중간배당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족쇄를 풀었기 대문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올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배당성향을 20% 이내 수준으로 맞추라고 권고했다. 이로인해 신한금융은 금융당국과 협의 해 배당성향 22.7%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금융그룹과 은행들은 배당성향 20%에 맞췄다.

그후 금융당국은 배당제한 조치를 6월말 종료토록 했다. 이로써 금융그룹들이 하반기들어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중간 배당에 나서게 된 것이다.

금융그룹들의 배당은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그룹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면서 주주친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9조3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급증했다.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2조 474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의 경우 35.4% 늘어난 2조 44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4.9% 급증한 1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농협금융도 40.8% 증가한 1조28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그룹들이 해마다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어 향후 배당 성향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