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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수주는 대형사만의 리그" 지방으로 눈돌린 중견건설사들

두산·금호건설, 잇따라 수주 성과
"지방 약진 발판으로 수도권 도전"
중견건설사들이 최근 지방에서 잇단 수주 성과를 올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내 재건축·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일부 대형건설사의 '그들만의 리그'로 자리잡으면서 지방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방 재건축 사업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건설사는 두산건설이 꼽힌다.

두산건설은 최근 경주 황성주공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재건축 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합리적인 공사비를 앞세워 함께 경합했던 대우건설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 황성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80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공사로, 1700억원 규모다.

앞서 두산건설은 지난 6월 한화건설과 경쟁에서도 원주 원동남산지구 재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2100억원 규모의 원주 원동남산 주택재개발 사업은 원주시 원동 일원에 1167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단지다. 5월 말에도 두산건설은 1239억원 규모의 마산 합성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에 두산건설은 올 상반기 주택사업부문에서 7253억원 가량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수주금액의 700%에 해당하는 수주고다.

금호건설의 경우 지난달 전남 여수 소호동 테라스하우스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이 단지는 여수 소호동 일대 1만9677㎡에 지하 2층~지상 4층, 공동주택 10개동, 162가구 및 근린생활시설을 건설한다. 앞서 금호건설은 지하 2층~지상 26층, 아파트 4개동, 350가구를 신축하는 세종시 조치원 신흥주공연립주택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금호건설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발주한 청주 친환경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동부건설도 대구 봉덕동 대성맨션 재건축 사업, 대구 내당동 반고개역 주상복합시설 신축공사 등 주택사업에 이어 단양 사계절 관광휴양시설 개발사업, 욕지항 다기능어항 조성공사 등 올 상반기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 대규모 개발사업 수주가 어려운 중견건설사들이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약진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를 발판 삼아 하반기엔 중견건설사들의 수도권 내 사업 수주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