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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굽고 목 꺾였던 이봉주, 지팡이 짚고 나타나 "수술 잘됐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7 07:54

수정 2021.08.17 07:54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진행되는 '불후의 명곡' 참석차 방송국에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진행되는 '불후의 명곡' 참석차 방송국에 들어서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희귀질환을 회복 중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수술 후 첫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전보다 건강을 많이 되찾은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걱정을 달랬다. 17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봉주 선수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음악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녹화 일정을 소화했다.

흰 옷에 지팡이를 짚고 카메라 앞에 선 이봉주 선수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수술 이전보다 건강을 많이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신경학적 질환 ‘근육긴장이상증‘을 앓아 현재 재활에 힘쓰고 있다.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지난해 1월부터 극심한 허리 경련과 통증에 시달리고, 허리와 등이 굽는 등 불편함을 겪어왔다. 지난 3월 한 방송에 출연한 이봉주 선수의 목은 90도로 꺾여 있었고,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지난 6월 이봉주 선수는 ‘척수 지주막낭종’(흉추 6~7번 사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재활에 힘을 쏟았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서 “수술 경과는 대체로 좋은 편이고 이제 경련 현상도 거의 잡혔다”고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또 “여러분에게 제가 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봉주 선수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0년 일본 도쿄 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기록을 작성하며 ‘국민 마라토너’로 불린다.

수술 후 이봉주. 뉴시스 제공
수술 후 이봉주. 뉴시스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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