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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공약 ‘어반루프’ 실현 가능성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7 13:13

수정 2021.08.17 13:13

[파이낸셜뉴스] 박형준 부산시장이 핵심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심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어반루프’를 비롯한 차세대 신교통수단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2시 시 공식 인터넷방송 ‘바다TV’를 통해 ‘미래혁신 신교통수단 도입 온라인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좌장을 맡은 정헌영 부산대 교수, 김광회 시 도시균형발전실장, 이관섭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소장, 신민식 ㈜동아지질 전무, 하이퍼루프TT사의 알렉스 치사(Alex Zisa) 등 다양한 분야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참가자들 간 화상 토론으로 진행되며 시민들도 누구나 방청 및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

어반루프는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구상한 ‘하이퍼루프’에서 따온 개념으로 진공 상태의 튜브 속에 자기부상열차를 띄워 시속 1200㎞로 날려보내는 미래 초음속 교통수단이다.

영국의 한 회사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유인 주행시험에 성공하면서 최고 시속 387㎞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30분 안에 주파하겠다는 목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이퍼루프의 도심 버전인 어반루프는 박 시장이 ‘15분 도시’ 구현을 위해 제시한 교통수단이자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핵심 인프라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어반루프가 가덕도 신공항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자 도심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을 줄곧 강조해왔다. 시는 정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연구개발 중인 하이퍼루프의 핵심기술을 시 도시 여건에 맞게 적용해 어반루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이퍼루프 개념도.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하이퍼루프 개념도.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다만 하이퍼루프가 아직 실험 단계의 기술로 상용화까지는 적어도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어반루프도 현실성 없는 공약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로 시의회는 지난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회복이라는 추경 편성 배경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어반루프 관련 용역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박 시장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한편 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제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부산지역 관련 산업, 대학,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전문적인 정책 자문을 받고 시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와 사업의 경제성과 파급효과를 분석해 합리적인 사업 추진 방향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어반루프와 같은 신교통수단이 도입된다면 시민들께서 업무, 관광지역 등 도심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돼 보다 넓은 범위의 15분 도시 생활권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가덕도 신공항과의 접근성도 향상돼 부산이 남부권 초광역 경제도시로 도약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