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비트코인, 5만달러 목전에서 '숨고르기'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7 15:16

수정 2021.08.17 15:16

14일 4만8000달러 재돌파 후 소폭 하락
4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
물량 감소로 당분간 후퇴 전망
[파이낸셜뉴스] 7월 말 4만달러(약 4700만원)를 재돌파한 뒤 순항 중인 비트코인(BTC)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4만8000달러(약 5600만원)를 돌파하며 5만달러(약 5880만원) 재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4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4만5800달러(약 5400만원) 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봤다.

4만8000달러 돌파 후 횡보

비트코인이 지난 14일 4만8000달러를 재돌파한 뒤 소폭 하락해 횡보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비트코인이 지난 14일 4만8000달러를 재돌파한 뒤 소폭 하락해 횡보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4만8098달러(약 5659만원)까지 오른 뒤 15~16일 4만7000달러(약 5500만원) 대로 떨어졌으며 오후 2시 현재 4만6400달러(약 5460만원) 선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5월 16일 이후 약 3개월만인 지난 14일 4만8000달러를 재돌파하며 5만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비트코인이 순항하면서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2조달러를 다시 넘기는 등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5월 19일 이후 약 3개월만에 2조달러를 넘어서면서 현재 2조90억달러(약 2364조원) 선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입법 과정에 있는 이른바 '인프라법'이 가상자산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주 상원을 통과한 인프라법은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에 1조2000억달러(약 1400조원)를 투입하기 위한 것이다. 인프라법 재원 확보를 위해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명시했으며, 이를 통해 10년간 총 280억달러(약 33조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오는 9월 하원에서 표결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운용사 NYDIG의 그레그 치폴라로 글로벌리서치 책임자는 "이 소식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는 놀라울 정도의 회복세를 보였다"며 "국회의원들이 가상자산 산업을 합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도물량 감소...당분간 후퇴"

전문가들은 물량 감소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후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전문가들은 물량 감소에 따라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후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전문가들은 5만달러를 향해 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가격 상승에 따라 매도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영국계 가상자산 중개업체 글로벌블록 트레이더인 마커스 소티리우는 뉴스레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 상승과 함께 물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후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1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비트코인이 4만7770달러(약 5620만원) 선의 저항선을 다시 돌파하려면 더 광범위한 시장의 지원이 필요하며, 이렇게 될 경우 4만8069달러(약 5655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만6621달러(약 5484만원) 선 이하로 떨어질 경우 4만5872(약 5396만원)달러가 첫번째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4만7770달러를 넘기면 이후 랠리가 지속돼 다음 저항이 4만8519달러 선에 형성되지만, 4만6621달러를 지켜내지 못하면 4만5872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시경 4만6621달러 이하로 떨어진 뒤 횡보 중이다.
오전 9시경 한때 4만5400달러(약 5340만원) 선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4만6400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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