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의 한 가맹점주가 본사에 갑질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가맹점주가 점주협의회 구성 과정에서 본사와 마찰을 빚자 원자재를 받지 못하면서 영업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맘스터치는 점주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유머 등에는 ‘맘스터치 근황.jpg’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맘스터치 상도역점에는 “동작경찰서에서도 무혐의 처리했는데, 점주협의회 회장이라는 이유로 본사의 물품공급 중단, 일시 영업중지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상도역점 점주 측은 안내문을 통해 “저희 매장은 14일부터 잠시 영업을 중단했다”며 “본사로부터 원부재료 공급이 차단됐고, 인근 매장에서 빌려 쓰려 하니 빌려주면 해당 매장도 물품 공급 중단하겠다고 해 영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상도역점 점주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데, 허위사실이라뇨?”라며 “올해 3월 2일 맘스터치 점주협의회를 만들려고 전국 1300여개 매장의 점주님들께 우편물을 보냈는데, 본사는 트집을 잡으려고 말도 안 되는 사유로 그 우편물에 허위 사실이 있었다고 상도역 점주를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결과는 무혐의임에도 본사에서는 초법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상도역점 점주가 현재 460여개 매장이 가입돼 있는 점주협의회 회장이기 때문인가?”라며 “일단 법적대응(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해 18일 심문기일이 잡혀있으며 법원 판단을 기다리겠다. 20일 전후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맘스터치는 입장문을 통해 황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물품공급 중단에 대해서는 “계약 위반에 따른 적법한 계약해지”라며 “점주협의회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황씨가 ‘가맹본부가 가맹점의 이익을 도외시하며 가맹점주들의 경영이 악화됐다’ ‘가맹본부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 등의 허위사실을 다른 점주들에게 지속해서 유포했기 때문에 계약해지를 정했다는 것이다.
또 점주들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맹본부와 소통하지 않은 것은 황씨 본인”이라며 “황씨는 전국 1300여개의 모든 가맹점에 대한 대표성을 가진 것처럼 가맹본부에 여러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가맹본부는 대화에 응하고자 했으나 (황씨가) 이를 거부했다”고 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9년 11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 인수돼 운영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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