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집단감염 발생 요양시설 7곳 입소·종사자의 18.5%는 '돌파감염'

뉴시스

입력 2021.08.17 15:35

수정 2021.08.17 15:35

기사내용 요약
7월말 이후 집단사례 9건 중 7건 분석 결과
입소·종사자 83% 접종 완료…확진자 159명
돌파감염 134명…위중증 7명, AZ 접종 3명 사망
"중증 예방효과 75%...일반 인구는 더 높은 효과"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최근 요양시설 내 코로나19 집단발생 사례 중 18.5%는 권장 횟수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2주 뒤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백신 접종자의 중증 예방효과가 7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거듭 독려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 집단사례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월 말 이후 집단발생 사례는 9건이다. 요양병원 4건, 요양원 3건, 주간보호센터 2건이다.



이 중 7건을 분석해보니 입소자·종사자 총 872명 중 83.0%인 724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5건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90% 이상, 2건은 화이자 백신을 100% 접종했다.

지난 16일 기준 확진자 수는 159명이다. 평균 발생률로는 18.2%(5.7∼68.9%)였다. 입소자 평균 24.4%(7.3∼82.4%), 종사자 평균 7.2%(1.9∼50%)이었다.

권장 횟수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2주 뒤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확진자는 134명이었다. 평균 비율로는 18.5%(5.2~60%)이다. 입소자 평균 25.4%(7.3∼42.1%), 종사자 평균 7.7%(1.7∼50%)이다.

확진자 159명 중 위중증률은 4.4%(7명), 사망률은 1.8%(3명)로 확인됐다.

위중증 환자 7명 중 4명은 접종 완료자였고, 나머지 3명은 1차례 접종했거나 아예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3명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한 경우였다.

그러나 접종 완료자의 위중증률이 미접종자(불완전접종 포함)의 4분의 1 수준으로 백신을 통한 중증 예방효과가 75%에 이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과거 요양병원·시설 유행 사례를 비교해볼 때에도 접종률이 높아진 최근 사례들의 치명률은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울산 요양병원 유행 당시 치명률은 14.0%로, 같은 해 3월 경기도 요양원 치명률의 32.0%보다 낮다.

당국은 요양병원·시설의 경우 완전 접종률 80% 이상인 집단임에도 델타 변이바이러스, 고령의 기저질환자,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에서 장기간 지속 노출 등으로 인해 확진자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다른 장소보다 돌파감염의 위험이 높고 돌파감염자에 의한 추가 전파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요양병원과 같이 특수한 상황이더라도 75%의 중증 예방효과는 가지고 있다"며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은 아무래도 연령이 높으시고 기저질환이 있으시기에 조금만 영향 있어도 중증으로 변하기 쉽다. 따라서 75%의 효과가 결코 낮은 것이 아니고 효과적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했다.


이 단장은 "일반 인구는 확실히 이보다도 높은 중증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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