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음성으로 난방켜고 지진 감지 … 첨단기술 입은 보일러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7 18:47

수정 2021.08.18 16:52

귀뚜라미, 안전 사양 고도화
지진·가스누출 탐지 기능 장착
경동나비엔 스마트 난방 구현
일반 대비 에너지 최대 28% 절감
귀뚜라미 '거꾸로 ECO 콘덴싱 L10' 귀뚜라미 제공
귀뚜라미 '거꾸로 ECO 콘덴싱 L10' 귀뚜라미 제공
경동나비엔 'NCB700시리즈' 경동나비엔 제공
경동나비엔 'NCB700시리즈' 경동나비엔 제공
보일러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차세대 제품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난방·급탕 등 보일러의 기본성능은 물론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격제어, 스마트학습기능, 지진감지기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탑재해 보일러의 프리미엄 시대를 열고 있다. 제품의 고도화로 난방비 절감에 따른 경제성과 편의성, 안정성 등이 크게 강화돼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보일러 업계에 따르면 첨단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들이 늘고 있다. 귀뚜라미의 경우 친환경 보일러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인 '거꾸로 NEW 콘덴싱 프리미엄 가스보일러'가 대표적이다. 최고 사양의 IoT 실내온도조절기인 'NCTR-100WIFI'를 기본 옵션으로 탑재해 보일러 1대에 최대 4대의 모바일 장비를 연결할 수 있다.
이 경우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보일러를 제어하거나 AI 스피커와 연동해 음성으로도 보일러를 작동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보일러 사용 정보를 학습하는 '스마트 학습기능'과 실시간으로 보일러 에러 정보를 알려주는 '자가 진단 알림 기능' 등으로 편의성을 강화했다. 온수품질도 일반형 제품보다 탁월하다. 대용량 온수공급에 특화된 저탕식 보일러 구조에 온수증대기술을 추가해 기존 모델 대비 최대 34% 더 많은 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화장실이 2개인 주택에서 온수공급량에 맞춰 보일러 용량을 늘리지 않아도 안정적인 온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지진과 가스누출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귀뚜라미보일러만의 안전기술인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를 장착하는 등 안전사양역시 고도화되고 있다.

경동나비엔도 친환경 프리미엄 콘덴싱보일러 모델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보일러 첨단시대를 이끌고 있다.

경동나비엔 보일러는 스마트 원격제어 제품으로 에너지 절감은 물론 정교한 제어로 쾌적 난방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동나비엔 보일러는 일반보일러 대비 최대 28.4%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날씨, 계절의 변화뿐 아니라 집안 단열구조를 파악해 난방에 적용하는 듀얼센싱으로 언제나 정확한 온도를 변함없이 제공하는 스마트한 난방을 구현했다. 앞서 경동나비엔은 스마트제어기술과 IoT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경동전자를 합병하면서 스마트홈사업을 본격화한 것도 관련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스마트홈 사업을 통해 현재 50%가 넘는 보일러사업 비중을 낮출 계획이다.


보일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일러 시장이 포화국면에 진입하면서 업체들이 ICT첨단 기능으로 제품 고도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난방과 온수 등을 다루는 보일러 시대는 가고 사물인터넷 기술 등이 적용된 차세대 제품들이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프리미엄 보일러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일러의 국내 연간 판매량은 2000년이후 연간 100만~140만대에서 정체된 가운데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등 국내 주요 4개사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각축을 펼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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