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9년째 1위
국내 부동산을 매입한 외국인 중 중국인이 9년째 가장 많고, 비중은 전체의 60~7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들은 경기 부천시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입했고, 2위를 차지한 미국인은 경기 평택시 부동산 매입이 두드러졌다.
1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부동산 매수는 전체 대비 0.69%로 집계됐다. 비록 1% 미만이지만, 지난해를 제외하곤 2010년(0.20%) 이후 매년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 국적은 중국, 미국, 캐나다 등 3개 국이 가장 많았다.
중국인들은 경기 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특히 4년 연속 경기도 부천시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2018년 1327명 △2019년 1196명 △2020년 1398명 △2021년 1~7월 644명이 부천시 부동산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인천 부평구 부동산을 많이 매입하며 수도권 서남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인들도 경기도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지만, 중국인들과 달리 서울 부동산도 많이 매수했다. 또 미군기지 이슈가 있던 경기 평택시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를 2018년, 2019년에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그 외에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의 거래도 많았다.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강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유 주택 수 산정·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은 내국인보다 상대적으로 거래가 자유로워 역차별 논란도 여전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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