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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리츠 최초 분기배당 SK리츠.."2024년까지 자산 규모 4조원 예상"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8 10:37

수정 2021.08.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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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CEO)가 18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비전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SK리츠 제공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CEO)가 18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비전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SK리츠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리츠(REITs)는 SK그룹의 전체 성장전략 차원의 일환으로, 향후 더 안정적이면서 지속 성장가능한 글로벌 '톱 티어' 리츠로 도약하겠다."
신도철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대표이사(사진)는 18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SK리츠의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SK리츠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기반해 다양한 미래산업에 투자하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다. 스폰서 리츠는 대기업과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대주주로 참여해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신설관리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리츠다.


그 일환으로 SK리츠는 최근 1조원 규모의 SK서린빌딩을 매입하고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편입한 바 있다.

SK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 이상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건물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과 SK E&S 등도 입주해 있어 안정적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실제 SK그룹은 장기 책임 임차를 통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기로 했다. 관리비·보험료 등 운영비와 자본적 지출도 모두 임차인 부담이다.

클린에너지리츠는 전국 116개 주유소의 토지와 건물을 총 7645억원에 매입했다. 전체 주유소의 약 48%가 수도권 내 입지하며 토지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들로 구성됐다.

SK리츠 측은 "주요소 자산은 약 95%가 토지로 구성되는데, 최근 5년간 매입대상 공지시가 상승률이 평균 4.8%임을 감안했을 때 향후 꾸준한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또 SK에너지가 매입 대상 전체 주유소를 책임 임차한다"고 밝혔다.

SK리츠는 향후 SK에너지 및 SK그룹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우수 입지 주유소를 전기 수소 충전소, 전기차 수리정비소 등 스페이스 플랫폼 공간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정유업체들의 주유소 유통망이 수소차 등 산업 진화에 따른 격변기를 눈앞에 둔 만큼 SK리츠도 현재 SK에너지와 유통망 고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타 용도로의 개발이 가치 극대화에 도움이 된다면 매각이나 개발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리츠는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 중이다. SK리츠는 현재 보유한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을 모두 편입할 경우 오는 2024년까지 누적 자산 편입 규모가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우선매수협상권을 받은 자산은 오피스 위주"라며 "데이터센터나 물류센터 등 다양한 시설도 검토하고 있고 SK그룹 이외 외부자산도 편입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리츠는 SK그룹이 신사업을 위한 부동산 자산 취득 시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SK리츠는 데이터센터 및 물류센터, 해외자산 등 그룹 핵심사업 연계 자산을 지속 편입한다면 향후 10조원 규모 이상의 글로벌 복합리츠로 성장할 수 있겠다고 기대했다.

또 SK리츠는 국내 상장리츠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SK리츠가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 제시한 배당수익률은 연 5.45%다.

신 대표는 "리츠의 배당 가능 이익은 변동성이 매우 제한적인 만큼 매 분기 배당은 큰 규모 차이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임대료를 고정 수취하는 장기 마스터 구조 등을 취하고 있어 이익 변동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SK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으로 공모주식 수는 약 4650만주다. SK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326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3~24일 양일간 진행된다.

이달 30일~9월 1일 사흘간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초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공동주관사로 SK증권이 참여한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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