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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5회' 허재, 숙취해소제 광고 모델로 나서 논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8 10:19

수정 2021.08.18 10:19

숙취해소제 '한잔허재' 광고 캡쳐
숙취해소제 '한잔허재' 광고 캡쳐

예능인으로 거듭난 전 농구스타 허재가 음주운전을 5번이나 걸린 전력이 있음에도 숙취해소제 광고 모델로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분노주의) 허재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허재는 오이일글로벌의 숙취해소제 ‘한잔허재’, ‘속편허재’ 광고 모델로 등장한다. ‘저녁엔 한잔허재, 아침엔 속편허재’ ‘빠른 숙취해소? 이제는 한잔허재!’ ‘다양한 한잔허재로 남들보다 빠르게 깨어나자!’ 등의 광고 문구와 함께 제품 포장지에 새겨진 허재의 얼굴이 눈에 띈다.

작성자 A씨는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아저씨가 자신을 모델로 네이밍한 숙취해소제 광고 중”이라며 “음주운전이 이딴 식으로 웃고 넘어갈 문제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숙취해소제 '한잔허재' 광고 캡쳐
숙취해소제 '한잔허재' 광고 캡쳐

허재는 현역 시절 1993년과 1995년 음주운전을 했다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전력이 있다.
1996년에는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나다 덜미를 잡혀 구속됐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난 지 하루 만에 또 사고를 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는 2003년에도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선넘네”, “섭외한 사람도 문제고 저걸 수락한 허재도 진짜 뭐하는 짓이냐”, “우리나라가 술에 대해선 관대함”, “음주운전한 사람이 대통령 지지율 1위인 나라인데 뭐 어쩔 수 없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개그맨 김준현이 지난 2019년 맥주 브랜드 ‘카스’ 모델로 선정됐을 때도 이와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김준현은 지난 2010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자를 치는 사고로 기소된 전력이 있음에도 카스 모델로 기용돼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있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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