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만에 미군 3만명 주둔했다면 중국, 전쟁했을 것" 中매체

뉴시스

입력 2021.08.18 10:37

수정 2021.08.18 10:37

기사내용 요약
"대만 미군 3만명 주둔" 미 상원의원 글에 중국 강력 반발
환추스바오 편집인 "노망났다" 비난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 공화당 존 코닌 상원의원이 소셜미디어에 “현재 대만에 3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데 대해 관영 언론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관영 환추스바오는 17일 논평을 통해 “코닌 의원이 트위터를 통해 대만에 3만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다고 말했는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중국 정부와 인민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은 또 “(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즉각 ‘반국가분열법’을 적용해 전쟁의 방식으로 대만 주둔 미군을 격퇴할 것이며 무력으로 대만을 수복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코닌 의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아프가니스탄 철수 전 미군 규모(2500명)를 포함해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 숫자를 게재했다. 주한미군 2만8000명, 독일 주둔 미군 3만5486명, 아프리카 주둔 미군 7000명과 함께 대만에 3만명이 주둔한 것으로 명시했다.



미군은 1954년 12월부터 1979년 4월까지 ‘주대만 미군사령부’를 운영했으며 1968년부터 1970년대 초까지 최대 3만명을 대만에 배치했었다. 그러나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해당 병력을 모두 철수시켜 현재 대만에 주둔하는 미군이 없다.

코닌 의원의 글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즉각 반발했다.

환추스바오 후시진 편집인도 “미중 수교 전 미군 주둔 상황을 현재 숫자로 알고 올린 것은 69세인 그가 노망이 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된 코닌 의원의 트윗은 17일 오후 삭제된 상태다.

일부 중국 학자들은 코닌 의원의 관련 글에 대해 “그가 고의로 문제를 일으키려 했거나 미군의 대만 주둔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자들은 중국의 의도를 떠보려는 그의 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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