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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그디바이스 “샐바시온, 코빅실-V 연간 판매고 최소 1조원”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8 11:42

수정 2021.08.18 11:42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샐바시온이 생산·공급하는 코로나 예방용 비강 스프레이 ‘코빅실-V’의 연간 예상 판매고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샐바시온은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자회사를 통해 투자한 관계사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샐바시온의 코빅실-V 연간 판매액이 1~3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소 연간 확정 물량만 8000억원어치가 넘고, 직접판매 국가 매출까지 합하면 이 같은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현재 판권계약이 확정된 곳은 중동, 남미 등, 진행 중인 곳은 베트남, 중국, 인도, 러시아, 일본, 태국 등 6개국이다. 미국과 한국 등은 직접 판매가 유력하다.


샐바시온의 계약 방식은 국가별로 최소주문수량(MOQ)을 기준으로 한 최소연간확정물량(Minimum Guarantee) 방식이다. 매출의 기준이 되는 제품의 예상 판매가는 19.99달러로 잠정 확정돼 있고, 국가별 구매력(PPP)에 따라 미세한 조정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토대로 한다.

또 샐바시온의 Covixyl-V는 약물로 분류되지 않아 각국 약가 관련 심사 평가를 받지 않는다는 이점도 있다. 코로나 관련 약물로 지정될 경우 국가가 지정한 곳과 단 한 번의 협상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도 있다. 다만 일반의약품(OTC)의 경우 별도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샐바시온의 경우 대부분 각국과 총판계약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우려에서 자유롭다. 가장 유사한 벤치마크인 백신 판매량을 기준으로 산정하면 그 규모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관계자는 “백신의 경우 인구수의 60~70%를 따지면 총매출이 나온다. 관건은 백신 가격이다.
백신 제시 가격의 경우 시노팜 72.5달러, 오너나 32~37달러, 화이자 19.5달러, 존슨앤존슨(얀센) 10달러, 아스트라제네카 4달러의 순”이라며 “미국의 바이오회사 ‘에버사나’가 제시한 백신가격을 기준으로 삼은 것인데, 사실상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공공재인 백신의 각국 공급가격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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