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18일 오전 시간당 48㎜의 폭우가 쏟아진 강원 강릉지역에서 낙석과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옥계 164.5㎜, 북강릉 154㎜, 강릉 147.9㎜, 동해 147.3㎜, 삼척 82㎜, 양양 75.7㎜ 등이다.
특히 강릉지역에는 이날 오전 시간당 48㎜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도로가 침수되고 낙석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내린 비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 도로와 강릉문화원 앞 도로, 솔올교차로, 강릉원주대 앞 사거리 등 도로 13곳이 침수됐다.
경찰은 강릉시의 공동대응 요청에 따라 7번 국도 비상회차로를 개방, 차량 회차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들 도로는 오후 2시 현재 퇴수작업이 완료돼 정상적인 교통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바다와 인접한 헌화로 일대 도로는 너울성 파도로 인해 여전히 통제 중이다.
토사유출도 잇따랐다.
이날 강릉 교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유출, 영동초등학교 일대와 강릉우편집중국 인근으로 흘러내려 도로가 흙탕물로 가득했다.
교동 인근 소방서 도로에서 낙석이 쏟아지는 등 관련 피해도 5건 발생했다.
상습 침수구역인 KTX강릉역 또한 이날 대합실이 침수돼 관계자들과 역내 매장 상인들이 물을 퍼내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회산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침수돼, 주민들이 주차된 차량을 급하게 대피시키기도 했다.
시는 피해시설 복구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정오를 기해 강릉시 평지에 내려졌던 호우경보가 해제됐다.
강원중부산지와 남부·북부산지, 삼척평지, 동해평지, 양양평지, 속초평지 호우주의보 역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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