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상반기 감사 ‘부적정’ ‘의견거절’ 상장사 9곳… 투자 주의보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8 18:41

수정 2021.08.18 18:41

올해 반기보고서 감사에서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을 받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9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인 의견 미달은 추후 상장폐지로도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813개사 가운데 9개사가 올해 반기보고서 감사에서 회계법인 등으로부터 '반기 검토의견 부적정 또는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성안, 센트럴인사이트, 쌍용자동차, 세우글로벌, 폴루스바이오팜, 쎌마테라퓨틱스, 코오롱머티리얼, 하이골드12호, 하이트로씨스템즈 등이다.

2020년과 2019년엔 각각 6개사가 의견거절을 받았고 2018년엔 3개사에 불과했다. 2017년엔 의견거절 건수가 '0건'이었다.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한 기업이 많아지면서 투자주의 필요성도 커졌다. 반기보고서 의견거절·부적정이 발생한 상장사는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폴루스바이오팜은 3년 연속 반기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지난해 초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데 이어 횡령 혐의 발생, 올해 1·4분기 매출액 5억원 미만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도 추가된 바 있다. 회사의 반기 회계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세일원은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치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과도한 유동부채가 문제가 된 경우다. 쌍용차의 유동부채는 약 1조4000억원으로 유동자산의 3배를 넘겼다. 유동자산은 전기 대비 17% 줄어든 반면 유동부채는 5% 늘면서다.
코오롱머티리얼과 쎌마테라퓨틱스의 유동부채도 각각 유동자산보다 17%, 10% 많은 442억원, 284억원이었다. 쎌마테라퓨틱스 재무제표를 검토한 예일회계법인은 회사에 대해 과도한 유동부채를 가지고 있다며 기업 존속 여부가 불확실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기보고서 의견거절 등이 나오면 감사보고서상 적정 의견이 나올 때까지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 등을 받으면 상장폐지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며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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