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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 분양가 하락… 전문가들 "일시적 현상"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8 18:52

수정 2021.08.18 18:52

"핵심지 거뜬… 외곽 분양 때문"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3.3㎡당 평균 3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대구, 부산 등 일부 지방도시의 분양가는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일부 지방도시의 분양가 하락을 집값 하락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달 3.3㎡당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월 대비 4.30% 상승한 3039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앞서 5월과 6월에도 전월 대비 각각 1.65%와 1.90%씩 오른 2676만원과 2914만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평균 3.3㎡당 분양가는 1399만원으로, 전월 대비 2.08% 상승했다.
5월에는 전월 대비 0.73% 오른 1363만원, 6월에는 0.48% 오른 137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파트 분양가 상승곡선이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일부 지방 도시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와 부산이 대표적이다.

대구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아파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대구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546만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앞서 5월 대구의 3.3㎡당 분양가는1551만원, 6월엔 1549만원이었다. 부산 역시 지난달 3.3㎡당 평균 분양가가 1449만원으로 6월(1453만원)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방도시에서 분양가 하락이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분양가의 우상향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각에선 수도권과 지방 간 분양가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지방도시 내에서의 분양 지역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대구는 수성구, 부산은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고가 분양가가 형성돼 있고, 나머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도 "각 도시에서 중심지역을 벗어난 외곽 지역에서 분양이 이뤄질 경우 분양가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상반기 지방의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른 점 등을 고려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내림추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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