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담대 금리도 큰폭 상승...차주 '이자부담' 가중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8 21:15

수정 2021.08.19 02:37

최고 年 4.24%
한달새 0.20%P 안팎 인상
코픽스 최고치 영향 
기준금리 인상, 주담대 추가 상승 전망 
주담대 금리도 큰폭 상승...차주 '이자부담' 가중
[파이낸셜뉴스] 신용대출 등의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금리 기준)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기준금리 상승 압박 등의 영향으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년2개월 새 최고치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5%로 지난 6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1.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최근 2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2%,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0.81%를 기록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한국씨티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 주담대 금리는 최고 연 4.13%(KB국민은행)를 기록했다. 최저는 연 2.62%(우리은행)이다. 주요 은행들은 이날부터 변동형 주담대에 연 2.48∼4.24% 금리를 적용한다. 한 달 전에 비해 금리 상단과 하단 모두가 소폭 높아진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주담대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6일에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된다"면서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기 때문에 주담대 금리도 이전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진다.
지금도 가계부채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누적 증가액은 약 78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서 한국은행은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1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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