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역도 백신도 못막는 코로나 확산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9 18:34

수정 2021.08.19 18:34

신규확진 또 2000명대
1차 백신접종 절반 마쳤지만
이동량 늘면서 델타변이 확산
고강도 방역조치와 백신접종 확대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오히려 늘어나는 역주행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단계의 거리두기가 한달 이상 지속되고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지만 8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치솟아 역대 두번째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름휴가 및 광복절 연휴 이동량 증가 등이 전염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152명이다. 2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1일(2222명) 이후 처음이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이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일괄적용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백신 1차 접종률이 47%로 속도가 붙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백약이 무효'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휴가철 이동량 증가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정부의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연휴기간 수도권 이동량은 크게 늘어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폰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을 분석한 조사에서 광복절 연휴(9~15일) 수도권 이동량은 1억1738만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4.1%(467만건) 증가했다.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델타 변이 검출률도 높아졌다.
지난주 국내 감염 주요 변이 중 델타 변이 검출률은 85.3%에 달한다. 직전주보다 12.2%p 증가한 수치다.
잇따라 발생하는 돌파감염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인돼 델타 변이의 '백신 무력화' 우려도 적지 않다.

hsk@fnnews.com 홍석근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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