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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정부, 아프간 사태 이후 동맹 달래기 나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0 08:40

수정 2021.08.20 08:4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무부가 잇따라 해외 미군과 안보를 언급하며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불거진 동맹들의 불안 달래기에 나섰다.

바이든은 19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아프간 정부 붕괴 이후 대만을 상대로 미국을 믿을 수 없다는 식의 경고를 했다는 질문에 "(아프간은) 대만, 한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전중인 정부가 아닌 단일 정부와 합의에 따라 나쁜 사람들이 그들에게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약속을 지켰다"며 "(나토방위조약) 제5조에 신성한 서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누군가 우리 나토 동맹국을 침략하거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일본, 한국, 대만도 마찬가지다.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토방위조약 제5조는 한 회원국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모든 회원국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나토 집단 안보의 핵심 조항이다.

같은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동맹들에게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는 동맹과 파트너십 체계를 심오한 방식으로 우선시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 한 건 그들(동맹)을 심오한 힘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 국민과 미국 안보 번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위협과 기회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동맹국은 미국에 있어 힘의 원천이며, 전날 언급했듯이 적들에게는 질투의 원천이다.
이것이 미국이 동맹들에 투자하는 정확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맹국을 통해 얻는 미국의 이익'에 대해 미국의 초점은 계속해서 한반도 비핵화가 될 것이며 이는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이익을 증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라이스는 미국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역량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 동맹과 함께 맞서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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