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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박 생산 3사 2·4분기 실적 호조
전기차 시장 확대..공장 라인 풀(full) 가동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시장 확대..공장 라인 풀(full) 가동
2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국내 배터리 동박 업체들이 잇따라 견조한 성적을 내면서 고속 성장의 밑바탕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동박 업계 쌍두마차는 일진머티리얼즈와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다. 각각 세계 배터리 동박시장의 9.7%, 7.4%의 점유율(2019년 기준)을 자치하고 있는 글로벌 강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4분기 매출 1711억, 영업이익 214억을 기록했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 수준의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쓰여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동박 시장도 급속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2018년 1조5000억원 규모인 전기차 동박 시장은 2025년 14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40% 이상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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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 관계자는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슬리팅 공장을 만들려고 했는데, 유럽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체 공정 라인을 갖춘 공장 만들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도 전북 정읍 공장의 생산 규모를 확대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도 지난달 착공에 돌입했다. 오는 2023년 3·4분기 가동이 목표다. 양극재, 음극재 등 다른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업계 최초로 북미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5월 일본 도요타통상과 합작법인을 설립, 2024년 연간 3만t 규모의 동박 생산체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동박 업체의 생산 라인이 100% 가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있는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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