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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고부가 소재 공장 10곳 짓는다
[파이낸셜뉴스]
친환경 고부가 소재 공장 10곳 짓는다
LG화학이 지난 19일 충남 대산공장에 친환경 고부가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 10개를 신설키로 한 발표 배경에는 신학철 부회장의 뚝심이 있었다는 평가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업체인 3M에서 커리어를 쌓은만큼 전세계 시장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 '친환경'이 단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에서 중요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예측을 토대로 착실히 준비해온 계획을 이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LG화학은 더 이상 전통적인 화학기업이 아닌 지속가능 신성장동력이 준비된 과학기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화학이 대산공장에 지을 10개 공장 중 선발대로 꼽은 2개 공장에서는 'PBAT'와 'POE'를 생산한다. 두 소재 모두 썩는 플라스틱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으로 2025년까지 연평균 3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뒤를 이어 착공할 나머지 8개 공장의 생산 소재도 이미 결정됐지만 이날 공개되지는 않았다. LG화학 관계자는 "충남도와 협의할 부분이 남아있어 확실하게 결정된 2개 공장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충남 서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날 충남도, 서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행사에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LG화학은 기존 대산공장 부지 외 약 79만㎡(24만평)의 신규 부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LG화학이 계획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LG화학의 이번 투자로 약 4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공장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각 3조4683억원, 1조2139억원으로 분석됐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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