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해외직원 3년간 5만명 줄때 국내는 1만명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2 19:34

수정 2021.08.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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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국내 채용 확대 의지 반영
2030년 시스템반도체 171조 투자
반도체서만 1만5000명 추가 채용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중심
삼성, 4대 그룹 유일'공채 유지'도
삼성전자, 해외직원 3년간 5만명 줄때 국내는 1만명 늘었다
삼성전자의 해외 임직원이 최근 3년간 약 5만명 감소한 반면 국내 직원은 1만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재를 적극 채용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 세계 총 임직원수는 지난해 말 26만7937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30만9630명에 달했던 전세계 임직원수는 2019년 28만7439명으로, 지난해에는 26만명대로 줄어 2년만에 4만1693명이 감소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보수적으로 채용 기조가 변화했다.

해외 임직원수는 2018년 20만9925명, 2019년 18만5380명, 2020년 16만1607명으로 해마다 2만명 안팎으로 줄었다. 국가별로는 13만명 후반대였던 동남아·서남아·일본의 직원수가 10만명 초반대로 급감했고, 2만9000여명의 중국 임직원수도 1만800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 아시아 생산라인에서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임직원수는 9만9705명, 10만2059명, 10만6330명으로 계속 늘어 대조를 보였다.

2·4분기말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수는 역대 최대인 11만1683명을 찍는 등 올 들어서도 삼성전자는 국내 채용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3년 전에 시스템반도체의 수요 폭증을 내다본 이 부회장이 이 분야에서도 '일류가 되겠다'고 선언하면서 꾸준한 채용 확대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압도적 1위인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1위가 되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계획 수립 당시 발표한 133조원에서 올해 38조원을 더해 총 17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회사는 반도체 부문에서 1만5000명을 추가 채용할 방침인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당분간 공격적 채용이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법정 구속이 확정된 이후에도 임직원들에게 투자와 채용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옥중 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면서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사실상 무관세이기 때문에 고객사가 몰려 있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해외 공장을 지을 이점이 없는 점도 국내 채용이 늘어난 배경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내달 초부터 하반기 공채를 일제히 진행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