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 골든블루 회장
저도주 유행하는 미국 시장
36.5도수 그대로 적용하되
용량은 가장 선호하는 750mL
고급스러운 패키지 호평받아
코로나로 유흥시장도 변화
홈술·혼술 등 집에서 즐겨
판매망 늘리고 온라인 시음회
소비자 취향에 맞게 변신중
저도주 유행하는 미국 시장
36.5도수 그대로 적용하되
용량은 가장 선호하는 750mL
고급스러운 패키지 호평받아
코로나로 유흥시장도 변화
홈술·혼술 등 집에서 즐겨
판매망 늘리고 온라인 시음회
소비자 취향에 맞게 변신중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확고한 신뢰를 구축한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은 22일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늘 소비자 가까이에서 니즈를 반영한 제품 개발과 혁신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부산의 대표기업으로 우뚝 선 '골든블루'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주류업계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골든블루의 생존전략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 반이 넘었다. 불편하다고 느꼈던 마스크 착용, 외부활동 줄이기 등이 일상화되면서 소비문화와 유통시장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다.
―올해 초에는 골든블루가 국내 로컬 위스키 최초로 미국으로 진출했다. 세계에서 큰 주류시장으로 진출하는 만큼 오랜 시간 준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지 전략이나 성공적으로 진출시키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아무래도 골든블루가 국내에서 알려져 있다 보니 해외 교민들 사이에서는 궁금증이나 마실 수 기회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골든블루의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지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요소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시장의 경우 저도주가 유행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골든블루의 가장 큰 장점인 36.5도수를 그대로 적용하되 용량은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750mL로 만들었다. 그리고 패키지가 독특하고 고급스러워서 소장가치가 있다는 말도 많이 듣는 것 같다.
―해외시장 공략 외에도 전통주 판매대행, 코리안 위스키를 개발하는 등 한국적인 술에 유난히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이유는.
▲지금은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하지만, 저도 한때는 술을 즐겨 하는 애주가였다. 우리나라는 주류 소비량이 높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진 좋은 우리 술이 없다는 게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든블루가 국내 주류업계에 입지가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이제는 회사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 주류산업의 발전에도 힘을 써야 할 때다. 국내에 뿌리를 둔 한국 주류전문회사로 우리나라 자본, 원료, 인력, 생산력 등으로 최고의 우리 술을 만드는 것은 골든블루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품질의 우리 술을 생산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하기 그리고 해외 수출까지 이 모든 게 한국 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
―세계적인 주류 음용 트렌드가 크게 바뀌고 있다. 국내 주류업계 전망은.
▲우리나라 음용장소가 점차 유흥시장에서 가정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홈술·혼술 트렌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음용습관, 최근엔 편의점에 주류 무인 자동판매기가 도입되는 등 모든 소비가 집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유통환경, 소비심리가 변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도주·비알코올 제품에 대한 니즈도 더욱 커져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주류업체들도 이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판매망 등을 새롭게 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마케팅 툴 등에 대한 정말 심각한 고민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골든블루는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어떤 회사로 소비자에게 인식되고자 하는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기업 모습은.
▲지금까지 소비자 사이에서 골든블루가 어떤 이미지였는지 궁금하다.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업 이미지가 없어 이것을 만들어가는 것도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골든블루 하면 위스키 강자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가는 K-주류문화를 선도하는 종합주류회사, 좀 더 욕심을 내자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기업으로 각인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와 지역사회, 구성원과 상생에 힘쓰는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박용수 약력
△1947년생 △경남 함안 △마산공고 △영남대 행정학과 △삼미산업 대표 △한신기공 대표 △1989년 대경T&G 대표이사·회장 △2011년 골든블루 회장 △2013년 부산시정구협회 회장 △2018년 제23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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