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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만 밤샘하냐"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여직원도 숙직 선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3 06:35

수정 2021.08.23 06:35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서울시청에 이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소속 여성 직원들도 남성 직원과 동일하게 숙직 근무를 할 예정이다.

23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6급 이하 여성 직원들도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을 새는 숙직 근무에 투입된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그동안 6급 이하 남성 공무원들만 숙직 근무를 전담해왔다. 여성 직원들은 주말과 공휴일 낮 시간대에 근무하는 일직 근무만 서왔다.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6월 당직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 직원의 숙직 주기가 평균 18일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 직원들도 숙직에 투입되는 서울시 본청 남성 직원(30일)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다.
따라서 상수도사업본부 내에서 “여성 직원들도 숙직을 서야 한다”는 민원이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상수도사업본부는 비교적 신고 접수가 적은 요일 및 시간대를 검토해 기존에 3명이던 당직자 수를 2명으로 줄이는 등 당직 운영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수도사업소들과 서울물연구원 소속 여성 직원들도 9월부터 숙직을 설 예정이다.
서울시 본청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여성 직원들을 숙직 근무에 본격 투입해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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